• 목표액 3,000,000원 중 139%
  • 4,180,000
  • 후원 마감
  • 68 명 후원
  • 이 후원함은 2025-11-10에 종료되었습니다.
  • 후원사업결과는 모금 종료 후 12개월 이내에 제출됩니다.
  • 후원마감

[세 번째 일기] 숨길 수 없어요_ 희승 드림

2025/11/13

+오늘도 반가워요+

2일차 아침 조회는 간단하고 힘차게 진행했습니다. 부다- 페스트 화이팅!

자원활동가들과 집행위원들이 각자 자리를 찾는 모습이 제법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분들이 오시는 시간을 기다리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궁금해 해 봅니다.

부다페를 만들어가는 저희도 영화를 함께 보고 수시로 대화 나눌때 참 즐거워요~

+식사 평가+

(강병주 집행위원님의 요청입니다.)

점심- 닭쌈밥

희승)) 저는 닭쌈밥 좋아합니다. 닭다리살 촉촉하니 좋았구요.. 국물도 주시고 골고루 먹게 되니 좋아요.

도시락 챙겨다녀야 할때 상추나 깻잎 있으면 뚝딱이잖아요.. 쌈은 언제든 옳다.

하지만 이것저것 먹다가 한 도시락 먹으려 하니 배불러서 야채를 조금 남겼어요.

아 참.. 책상 위에 여러분들이 남긴 깻잎 제가 집에 들고갑니다 우하하하!!

저녁- 김밥천국?

김밥 단일메뉴가 아니라 이것저것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라볶이를 골랐고 자원활동가 하나님이 시킨 돈까스를 나누어 먹었어요. 라볶이는 매콤했지만 간이 조금 애매해서 3점이예요.. 하나씨도 재주문은 안할것 같대요.

아침에는 두 종류의 사과도 먹었고 여러가지 간식을 보며 눈이 행복했어요. 그리구 동혁님 음료 감사합니다. 집행위원분들께서 각자 출근길에 챙겨오신 것들, 남임님의 따끈촉촉식빵까지.. 너무 배불러요~

 

+4회차 상영과 포럼 진행+

1회차 <폭력의 감각> 상영 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최은정님과 김무영 감독님이 참석한 대화시간이 있었습니다.

2회차 <이방인의 텃밭> 상영 후엔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김지운님과 김이향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더불어 중간에 토크 포럼시간을 가졌는데요.

<경계의 영화 -대구영화라는 낯선 풍경> 김상목 프로그래머님을 모시고 [책 낸 김에, 지역영화 부닥토크]를 진행했습니다.

3회차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새만금> 상영 후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박지선님과 김설해 감독님,

4회차 <흔들리는 사람에게> 상영 후엔 마산영화구락부 김준희님과 임수빈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흔들리는 사람에게>를 보고 나면 상영 후 GV에서 말씀 나눠주신 모든 관객분들이 그러하듯, 특히나 본인의 이야기를 줄줄 내뱉게 됩니다. 감독님이 긴 시간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만날 수 있는 게 많은가봐요.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최근엔 내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그걸 안하고 살 수가 있나? 를 왔다갔다 했던 것 같아요. 갈팡질팡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부끄러웠을까요. 갈수록 드러내기가 참 어려운것 같아 말을 멈춰 버리는데, 부다페에서 일기도 쓰고 인터뷰도 하면서 연습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두 번째 일기] 사람, 상영관, 환대 _ 희승 드림

2025/11/13

+극장 앞으로+

개막작 <스탠바이, 액션!> 을 제외하고 이외의 모든 상영은 화명동 무사이 극장에서 진행합니다.

첫날이라 오후 출근! 무사이 근처 맛집 ‘무늬숲’에 가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든든해야 더 보이고 들리더군요...

고로 부다페 오실때는 식사는 필수입니다. ^_^

그리곤 무사이에 도착했습니다.

콜타임 2시반에 맞춰 집행위원, 자원활동가 모두가 모여 인사를 나눴습니다. 돌아가며 인사 하는 자리가 오늘따라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먼저 즐거우면 된다 ~ 하며 손모아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먼저 깨세 아카데미 수료 상영의 네 감독님들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깨세 아카데미 신청부터, 각자의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는데요. 특히 다큐멘터리의 방식에 대해 오가던 말들이 많이 남습니다.

‘관객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자는 제안에 따라가보고 고민하며 각자의 작품을 완성시키신 것 같아요.

매주 만나고, 매번 다큐를 보셨다는 네분의 여정에 짧게나마 함께 한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깨세 아카데미 수료작+

상영 전 자원활동가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 교육을 들었구요.

입장, 안내 멘트, 소등 후 첫번째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대기 공간이 꽤 북적였던 만큼, 조용해진 상영관의 분위기가 새삼스레 신기했습니다.

<No one here> <불빛 아래의 숨결> <프랑스식 정원> <세레나데> 순으로 상영했고

인터뷰에 앞서 작은 화면으로 보았던 영화를 훨씬 큰 스크린에서 보니 또 다른 공간감이 느껴져 신기했습니다.

GV에는 깨세 아카데미 수강생 이인미, 박민규, 윤보성, 김정호 감독님과 박배일 집행위원님이 자리해주셨습니다.

처음 기획과 달라진 영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고 다큐멘터리를 찾는 과정을 관객들과 나눴습니다.

장내 정리 후에 조금은 소란스런 극장 앞의 모습들. 첫 상영이 끝나고 가까운 분들과 인사하는 풍경이 진짜 영화제- 였습니다.

+스탠바이, 액션!+

사상 인디스테이션으로 이동해 관객분들을 맞이했습니다. 리허설과 의자 세팅으로 분주했는데요.

처음엔 조용하던 흰 공간이 개막 10분 전쯤부터 관객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습니다.

개막식에서도 공동체 선언문을 관객들과 함께 읽고, 집행위원들의 인사, 개막선언, 개똥이어린이예술단 공연 즐기기, 그리고 <스탠바이, 액션!> 상영이 있었습니다.

감독님의 목소리가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이런저런 다짐들이 묻어있는 말들에 사실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의 저는 교무실에서 봤던 tv화면이 계속 떠오를것 같아 선체를 담는 영상을 피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각자의 기억을 하나씩 더하는 것이 다큐멘터리라면, 조금 더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상영 중 영사 사고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이랑님의 노래와 화면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후 자리에서..

1 동의대학교 트랜스미디어연구소에서 뒷풀이 비용을 후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 상영관을 지키는 가민 - “ ’관계자 여러분들 덕에...‘ 같은 수상멘트가 이젠 와닿아요! 아무일 없게 만드는 데 함께 한다는게 뿌듯하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

오늘 소셜펀치 참여와 관객 만족도 조사를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 드려요!

2일차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첫 번째 일기]_먼저 첫 발자국을 내디디며, 희승 드림

2025/11/13

+첫 만남+

10월 14일 화명동 무사이 극장에서 집행위원들과 자원활동가들의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상영관 안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공동체 약속문’을 다같이 낭독했습니다.

사실 영화로 만난 사람들과 공동체 약속문 전체를 낭독하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한국영화 성평등센터 든든의 교육을 듣거나 공동체에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화면을 보며 짚고 넘어가던 기억이 있는데, 그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먼저 고심해서 문장을 준비하고 함께 읽어보려는 마음이 와닿았습니다. 부다페 자원활동가를 신청할때 ‘기존 영화제와는 운영의 방식이 조금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오지필름처럼 하나의 공동체 구성원이 되는, 연결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그런 기대를 충분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모두 다른 우리의 모습을 인정하고 나누겠다는 결심은 입말로 뱉으니 더욱 새겨집니다.

다같이 읽기에는 꽤 긴 분량이었지만 모두 소리내어 열심히 읽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양 옆자리에 앉은 자원활동가의 목소리와 말투를 듣다가.. 또 내 속도를 조절하기도, 헛기침을 하며 읽은 순간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사람들과 길게 부대낄 자리가 생긴다면 공동체 약속문을 소리내어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추천합니다.

+<어느 날, 여름에게>를 보고+

3일차 부다페 상영작 <어느 날, 여름에게>를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었기에, 처음엔 모두들 먼저 입 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저 떠올린 것, 궁금한 것에 대해 배일 감독님에게 질문해 보고서야 한 두마디씩 더 얹게 됩니다.

‘여름’이라는 이에게 편지를 쓰다가, 자신을 ‘여름’이라고도 하는 목소리에 이게 뭘까.

각기 다른 장소와 풍경들을 이어붙여서 전하려는 말이 무엇일지 궁금하다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집행위원 배일 감독님께서 조금의 해설을 덧붙였고, 선형과 논리의 사회에서 조금은 다르게 살고 싶다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데일리팀 회의+

10월 23일 온라인으로 데일리팀 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일, 주미, 동혁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데일리팀에서는 각자 현장 기록과 상영작 리뷰, 하루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영화제를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 앞으로 지역의 독립다큐멘터리 영화제들이 더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는 마음들은 책 발간으로 함께 해보기로 했습니다. (영화제가 끝난 후, 부다페의 기록집도 기대해 주세요.)

일기 담당으로서 ‘작고 소중한 마음을 잘 남기자!’ 는 다짐을 해 봅니다.

+두 번째, <부력>을 보고+

10월 30일에는 무사이에서 자원활동가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장편 <부력>을 보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3일차 상영작이자 부다페를 이끌어가는 집행위원 배일 감독님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1년간 파리에서 무얼 느끼셨을지 궁금했는데, 비슷한 현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곳에서도 기록의 양상이..

배일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어떤 곳을 가든 내가 관심가지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배일 감독님의 여정에서는 어떤 답과 힘을 얻으셨을까요? 부력GV에서 조금 더 듣고 싶어집니다. 이전에 배일 감독님의 <소성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 부력을 보고 든 생각은 소성리와는 다르구나, 였습니다.

조금 곱씹다 보니 비슷하구나, 싶기도 합니다.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같고 다름을 나누는 걸까, 부다페에서 만날 상영작들에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부다페에서는 화면 속의 사람들도, 화면 밖의 사람들도 같은 시공간을 누리듯 연결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은 오늘부터 3일간 무사이극장과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진행합니다.

현장의 기록으로 여러분들과 만나 연결될 순간들을 기대합니다. 극장에서 만나요-!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