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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오토바이는 수리비 보험이 되지 않아 다친 라이더가 수리비를 부담 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라이더 수리비 지원 사업 후원을 요청 드립니다.

이 후원함에 대하여

"하루 3만원 가까이 내는 오토바이 리스비에 보험료가 다 포함돼 있다고 들었지만, 막상 사고가 나니 보험 처리 비용 30만원과 오토바이 수리비 30만원을 요구받은 건 물론, 병원비·수술비도 본인 부담이었습니다." 

- 2021. 4. 16 MBC 뉴스 <과로도 사고도 '혼자 감당'?…착취에 몰린 '배달의 10대'>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1656_34936.html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배달노동자는 영업용 오토바이 보험으로 연간 500~600만 원을 부담하지만, 이 보험은 오토바이 수리비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10대와 20대들은 보험료가 너무 비싸 하루 리스비 3~4만 원을 내고 오토바이를 빌려타서 월 100만 원이 넘는 돈을 내지만, 수리비 보험은 되지 않아 사고가 나면 홀로 감당해야 합니다. 수리비 때문에 라이더들은 깁스를 하면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제도를 바꾸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지만, 당장 사고가 난 라이더들에게 제도의 변화는 멀기만 합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우분투재단의 도움을 받아 2019년 부터 2022년 까지 3년 간 오토바이 수리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3년 간 조합원들의 회비를 걷어 라이더 수리지원을 위한 적립금을 모았지만, 사업 운영을 위한 홍보 및 인건비 확보를 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라이더 지원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후원을 요청드립니다. 

 

* 라이더유니온 자차 수리지원을 받은 장O 라이더의 후기 

사랑과 사고는 갑자기 찾아오는법이랬죠. 비가 퍼붓던 어느 늦여름이였습니다. 예상은 했다만 위드코로나로 인한 수입 급감..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는 라이더가 비가 오는날을 기다리는 웃픈 상황에 마침 종일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장화에 비옷에 방수케이스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홍대로 출동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것 같았습니다. 내리는 비에 가리는 시야도 저를 막을수 없었습니다.

흐름이 너무 좋았던탓일까요 기분이 좋아서 정신이 없었던 탓일까요? 나름 방귀좀 뀐다는 저도 말하기조차 민망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버리고 맙니다.

사이드스탠드를 제대로 제끼지 않은채 오토바이를 세워버린것입니다. 찰나에 짧은 순간 오토바이는 쓰러져갔고 슬로우모션처럼 넘어지는 오토바이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내리는 폭우에 잡고있던 스로틀이 손에서 미끄러지며 뽑혀버린채 그대로 놓쳐버리고 맙니다.

참담했습니다. 이렇게 좋은날 오토바이를 운행할수가 없다니요. 카울의 깨짐이나 스크린의 파손은 그래도 운행을 할수가 있지만 스로틀은 비전문가인 제가 함부로 손댈수 없는 영역이였습니다.

돈에 눈이 뒤집혀서 끌고 근처 센터라도 갈 기세였지만 그때 시각은 토요일 오후 다섯시..... 모든 센터가 문을 닫은 상황이고 다음날도 대부분의 센터가 모두 휴무를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였습니다.

마음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오토바이를 길가에 세워둔채 오토바이 센터에 월요일 픽업후 수리를 요청하고 비옷을 털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내 인생이 왜이러나 별의 별 생각을 다했죠. 그 뒤 현실로 다가온것이 있었습니다. 사고로 난 파손이 아니라 제가 실수를 한것이니 수리비를 모두 떠안아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갑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수리비의 부담은 크게 다가왔습니다. 문득 자차공제회에 가입되어있다는게 떠올랐습니다. 오래전 들어두었지만 사용할일이 운이 좋게도 없었는데 이걸 이용해야겠다 싶더라구요.

예상대로 꽤 많은 견적이 나왔고 많이들 타는 오토바이라 부품을 구하고 수리를 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년간 무사고로 자차공제회를 사용한적이 없어 기본 50%1년 무사고당 10%씩 추가, 70%의 견적을 다시 돌려받을수 있었습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돈, 그렇지만 마음의 상처가 크게 치유되는 돈이였습니다. 내차가 새차가 아니라도, 내가 사고가 안났어도, 그날 무슨일이 생길지 정말 모릅니다. 라이더유니온 조합원 최고의 혜택, 최고의 안전장치. 자차 공제회에 다들 가입하시고 혜택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고라이더 지원 사업 (자차공제사업) 내용 

대상자: 라이더유니온 자차공제에 가입한 라이더 (가입후 3개월 이후 사고부터 지원) 

수리비지급: 사고를 입증할 서류 제출, 오토바이 센터에서 견적서를 받아 제출하면, 자차공제사업단에서 전문가가 심의 후 보상. 

향후계획: 자차보험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할 예정. 

현재 이륜차 영업용 보험의 손해율은 60%로 세간의 편견과 달리, 손해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며 보험회사에서 과다하게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음. 

# 관련기사 

배달라이더 보험, 손해율 60%대로 '뚝'…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2100715083187761

 

* 후원금 사용 계획 

후원해주신 금액의 절반은 인건비로 (30만원 x 10개월 = 300만 원) 

후원해주신 금액의 절반은 사업적립금으로 (30만원 x 10개월 = 300만 원) 

활용할 예정이며, 모금액을 초과한다면 인건비로 우선적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 배달라이더 사고시 보장되는 내용 

산재보험: 라이더 치료비와 휴업급여

라이더가 가입한 유상운송보험: 라이더가 아닌 상대방의 치료비와 재산상 손해에 대한 보상. 

수리비: 자차보험이 되지 않아 홀로 부담. 차대차 사고일 때 상대방과실이 높으면 상대방 보험사에서 과실비율만큼 보상. 

 

* 라이더유니온은 다른 노조와 달리 타임오프를 통해 인건비와 사무실 지원금을 받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투쟁을 통해 쟁취해야 하지만, 아직 힘이 부족해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라이더유니온

라이더유니온

배달노동자들의 안전과 권리를 위해 2019. 5. 1 국회 앞 오토바이 행진을 하면서 탄생한 노동조합. 지난 4년 동안 헌신적인 활동으로 배달노동자들의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사고나 갑질을 당한 라이더 지원과 제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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