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액 6,603,200원 중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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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후원함은 2021-02-28에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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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활동가에게 최저임금과 4대보험을 보장하는 프로젝트

후원이 마감되었어요. 그 결과..

안녕하세요 라이더유니온입니다

1년간 묵혀둔 숙제를 꺼내듯 기간종료가 임박해서야 글을 적게 되네요. 그간 다들 건강하셨기를 기원해봅니다. 라이더유니온입니다. 사실 회계보고면 내가 해야지 하면서 결산보고를 선뜻 맡아 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내용을 확인하니 약간 생각과 다른 결과보고가 될 듯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에 힘입어, 2021년 라이더유니온은 또 한해 무사히 성장을 마쳤습니다. 21년에는 쿠팡이츠와의 단체교섭을 대표로 시작했고, 배민의 교섭대표노조가 되기위한 준비도 꾸준히 하고있습니다. 물론 쿠팡이츠는 교섭의 자리에 나오고는 있지만 노조와 교섭할 마음도 없고 변화할 생각도 없는 상황이고 협상을 억지로 비틀어 열 힘까지는 없는게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맨손에서 시작한 라이더유니온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큰 힘은 언제나 배달노동자에게, 노조에게 관심을 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22년들어 급여를 받는 상근자도 1명 늘어 3명이 되었습니다. 주당 급여로 계산되는 시간은 3명합쳐 80시간이지만(웃음) 느리지만 또 한발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며칠전에는 전국의 조합원 중 간부희망자를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60명에게 노조의 역할부터 시작해 평등한 문화를 위한 소통교육까지 기초~심화 교육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사무실을 옮길 일이 생겨 적당한 곳을 찾아보는 중입니다만, 그 와중에 본의아니게 라이더유니온의 성장을 느낄수 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모 공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홍보하는 곳이 조건이 좋아 보러갔었는데, 계약금을 걸어두자 하고 있는 찰라에 '라이더유니온은 좀 부담스러워서 안되겠다'라는 답변이 와서 조합의 집행부 모두가 조금 쓰게 웃었습니다. 저희 스스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게 라이더유니온의 존재를 느껴주는 곳들이 많구나 하고 말이죠. 물론 기업들이 그렇게 생각해주는건 더할나위 없는 일인지라, 새 사무실을 찾는건 앞으로 조금 더 걸릴듯합니다. 

 

2022년에 라이더유니온은 단순한 숫자만의 성장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있는 배달노동자를 조직하고, 배달산업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입법을 위해 노력하고, 배민 쿠팡이츠 등 배달업계의 거대플랫폼들이 사회적책임을 지게 만드는 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이후로도 저희의 성장을 함께 응원해주시고 저희의 성과에 함께 기뻐해주시고 저희의 실수에 따뜻한 격려를, 저희의 잘못에 명확한 비판을 보내주시길 욕심내 봅니다.

코로나를 포함해 부디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모금시에 말씀드린 1년간의 4대보험 납부내역을 덧붙입니다.

끝으로, 여러분덕에 여전히 건강한 상근자네 고양이 입니다. 라이더유니온 일동 늘 감사히 생각하고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언젠가 또 뵙겠습니다.

 

이 후원함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라이더유니온입니다. 

 

양아치가 하는 일, 인생의 실패자가 하는 일.

사회적 편견과 차별 때문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배달노동자

묵묵히 일만 하던 배달노동자들이, 이제는 바꿔보자며 노조를 결성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세상은 우리를 필수노동자라 부릅니다. '늦어도 괜찮아요. 안전하게 와주세요'라는 라이더유니온의 캠페인 문구는 이제 배달앱 주문요청사항의 옵션이 됐습니다.

 

노조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라이더들은 배달 하다가 팔, 다리가 부러져도 산재가 되는지 몰라 자기 돈으로 치료비를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돼요?’

의심에 가득 찬 라이더에게 어차피 손해 볼 거 없으니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이라도 해보자고 설득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산재승인을 받은 라이더가 너무 감사하다는 문자를 라이더유니온에 보내줬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이제 정부와 국회, 지자체에서도 배달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설립필증을 받았고, 노동 3권을 보장받았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의 간부를 하겠다고 나서는 예비간부가 3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그러나 아직 조합원의 숫자는 4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조합비는 대부분 사업비로 지출되고, 후원단체에서 받아온 사업기금들도 조합원들과 라이더들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작, 라이더유니온에서 일하는 노동자, 위원장과 상근집행부의 처우는 열악합니다.

 

활동비 30만 원.

 

그래서 집행부들은 조합 활동 이외에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한 알바를 뜁니다.

주말에는 배달노동자들의 집행부로서 생계를 위해서든 활동을 위해서든 무조건 배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돈으로는 부족해서 각종 토론회, 강연, 기고, 방송출연 들을 거절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합니다. 불러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지만 언제까지 이런 부수입에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노조활동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습니다.

 

조합원이 집행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집행부는 아무나 못하겠다'

 

누구든 노동조합의 간부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소한 최저임금과 4대 보험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라이더유니온은 그동안 정부의 눈치도, 기업의 눈치도 보지 않고 라이더의 입장에서 해야 할 말을 거침없이 해왔습니다. 독립적인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노동조합의 중요한 조건 재정자립이며, 이 자금은 조합원의 힘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 시작하는 노동조합이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도록 작은 거름을 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집행부들이 조합 활동에 집중하고,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누구나 노조의 위원장을 꿈꿀 수 있도록 시민 사회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목표금액 : 6,603,200원 

주 15시간 기준 월 최저임금은 680,160원 x 10개월 x 2명 = 13,603,200원

조합이 부담 할 활동비 350,000원 x 2 명 x 10개월 = 7,000,000원

모금액:  6,603,200원 

 

* 2월 28일 마감 

* 5만원 이상 후원하신 분에게는 라이더유니온 키링을 드립니다. (3월 2일 발송)

* 이번사업을 통해 마련된 재정은 인건비에만 사용됩니다.  

*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노조에서 4대 보험과 퇴직 연금을 부담 할 예정입니다. 

 

 

* 라이더유니온 오토바이 행진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7d-GZkryYo&t=79s

 

* 내가 라이더유니온에 가입한 이유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LBszaqLaJzo&t=5s

 

 

라이더유니온

라이더유니온

"뭉치면 바뀝니다" 배달노동자들의 안전과 권리를 위해 2019. 5. 1 국회 앞 오토바이 행진을 하면서 탄생한 노동조합. 지난 2년 동안 헌신적인 활동으로 배달노동자들의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사고나 갑질을 당한 라이더 지원과 제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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