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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핵폭탄 투하 68주기 기념 '8.6 한일 푸른하늘 공동행동' 한국측 추진위원회 모금함입니다

이 후원함에 대하여

히로시마, 기억하고 있습니까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아침 출근길, 세계 최초의 원자 폭탄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 시 중심부에 투하됐습니다. 히로시마 시 인구 34만 명 중 약 7~8만 명이 이날 사망했습니다. 이해 말까지 4개월 동안, 방사능 피해로 죽은 시민은 약 9~14만 명입니다. 도시 건물의 약 69%가 완전히 파괴되었고 약 7%가 심각하게 파괴되었습니다. 기억하고 있습니까?

1945년 8월 8일 도쿄 라디오에서 히로시마 폭격을 알리는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사람, 동물, 모든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말 그대로 죽음 속에 그슬렸습니다."

그리고 3일 후, 나가사키에 또 하나의 원자폭탄 “팻 맨”이 투하되었습니다. 

 당신은 이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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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렇게는 아니겠죠?

 

다르게 이야기해봅시다.

리틀 보이가 떨어진 곳은 시마 외과 병원이었습니다. 도시의 90%의 의사들과 93%의 간호사가 사망하거나 다쳤습니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일반시민들이었습니다. 1950년 까지 피폭사망자로 추정되는 20만 명중, 4만명은 강제징용된 조선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피폭 조선인 2만명은 한반도로 돌아와 투명인간으로 살았습니다. 그들을 덮친 핵폭탄을 "착한 핵"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2세들을 보내면서.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여 일본의 항복을 받았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제 2차 세계대전은 전체주의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로 끝났다."

(금성교과서 '세계사' 278p. 2009.)

 

착한 핵, 나쁜 핵

한반도에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미국의 "착한 핵"에 대항되는 "나쁜 핵"이 있습니다. 바로 "북핵"이라는 명사로 따로 불리는 그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리틀보이'가 "나쁜 핵"일 일본에서도 "착한 핵"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리틀보이가 떨어지던 날 히로시마의 버섯구름을 보면서, 앞으로는 핵의 시대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한 해군장교가 있었습니다. 10년 후 그는 일본의회에서 원자력 개발 예산을 통과시킨 주역이 되었습니다. 그는 바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입니다.

그는 “악마의 예산”이라는 시민들의 저항에 굴하지 않고 연달아 8개의 원자력 관련 법안을 성립시켰습니다. 요미우리 신문 사주 쇼리키 마쓰타로(正力松太郞)와 함께 핵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대강연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원자력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착한 핵"의 상징인 "우주소년 아톰"이 태어난 것도 이 시기입니다. 일본 정부는 아톰을 이용해 핵발전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약 60년 후

2011년, "착한 핵" 후쿠시마 핵발전소는 "나쁜 핵" 리틀보이의 200배에 달하는 방사능을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핵에는 인격이 없습니다

미국의 핵, 북한의 핵, 일본의 핵, 그리고 핵무기와 핵발전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여러분. 죄송합니다만, 이것 만큼은 분명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핵에는 인격 같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핵에 인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 인류는 70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모양입니다.

 

히로시마 참극으로부터 68주년, 핵 없는 푸른 하늘을 위해 한-일 공동행동을 시작합니다

오는 8월 6일,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히로시마 참극을 기념하고 핵 없는 사회를 기원하는 "푸른하늘" 공동행동이 개최됩니다. 푸른하늘 공동행동 한국 측 기획단은 "No more 히로시마, No more 후쿠시마" 그리고 "핵에는 인격이 없습니다"를 모토로 서울시내에서 가두행진과 심포지엄을 열 계획입니다. 우리는 이 공동행동에 함께하기를 제정당과 시민단체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에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침없는 후원도!

최근, 한전이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핵에 인격이 없다는 사실을 인류가 깨닫기에는, 70년은 너무도 모자란 모양입니다.

 

사족

물론 모든 재정을 개인들의 후원으로 떼울 계획은 아닙니다. 공동행동에 동의하고 함께하는 모든 단체들이 일정한 분담금을 낼 것이고, 기획단도 그만큼 부담을 할 예정입니다. 소셜펀치에 무수히 많은 후원함을 만들었던(<-) 담당자의 경험상 대개의 경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예산이 남아버리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혹여 남는다면(소셜펀치 특성상 최종결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결산 이후 사용내역 공개와 함께 잔액은 피폭자협회에 기부하거나 같은 취지의 공동행동 재정으로 사용하겠습니다. 

푸른하늘공동행동

푸른하늘공동행동

히로시마 68주년, 8.6 한일 푸른하늘 공동행동입니다.

  • ceo@ylef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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