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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안녕하지 못한 사회에 안녕할 수 있는 사회를 바라는 새내기들이 모입니다.

이 후원함에 대하여

2014년도 한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배의 책임자들이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남긴 채 가장 먼저 도망을 치는 모습, “진상 규명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자” 는 목소리를 틀어막고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6월 11일, 밀양 송전탑의 행정대집행이 있었고, 11월 28일 서울시가 서울시민 인권헌장의 선포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12월 19일 통합진보당이 헌번재판소에 의해 해산되었습니다. 우리가 올 한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있다면 그것은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일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부터 시작해서 통합진보당 해산까지 사회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가만히 있기를 요구했습니다.

 

“정말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요?”

 

하지만 계속되는 “가만히 있으라”는 요구에 물음을 던졌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밀양에 송전탑이 세워지고, 성소수자의 인권이 외면 받는 현실을 보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냐며 성토했습니다. 대학생들은 한 송이의 국화꽃과 손피켓을 들고 침묵만으로 행진을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한전과 경찰의 부당한 횡포로부터 밀양을 지키기 위해 모였습니다. 노동자들은 사측의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라는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웠고, 어떤 사람들은 차별과 혐오를 거부하며 서울 시청에 모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부당한 현실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외침이 공허한 울림에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더 이상 부당한 현실 속에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현 사회에 대한 청년들 스스로의 깊은 고민과 진단, 그리고 실천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2015년 파릇파릇한 새내기들과 함께하는

 

‘2015 새내기 예비대학 <안녕, 새내기>’

 

올해에도 입시지옥을 마무리한 새내기들이 대학교에 들어옵니다. 사회의 첫 ‘관문’을 통과한 이들에게는 대학이라는 공간은 아직 생소하고 낯설기만 합니다. 삭막했던 중등교육이 끝났다는 잠깐의 희열 끝에 자신의 삶에 대한 막연한 고민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하러 대학에 온 것인가? 스펙? 취업? 학문과 진리?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나의 성적 정체성은 어떠한가?” 그리고는 다시 생각합니다. “그전에 우리의 등록금은 왜 이렇게 높은거지? 왜 성적소수자는 억압받는가?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걸까? 이 사회는 어떻게 돌아가기에 이렇게 시끄러운거지? 세월호 참사와 통합진보당 해산사태는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걸까?” 얼마 전 우리 재학생들이 가졌던 수많은 고민들을 올해의 새내기도 비슷하게 갖고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는 2015년 자신의 삶과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 신입생·재학생 청년들과 함께 더욱 깊은 고민과 만남의 자리로서 ‘2015 새내기 예비대학 <안녕, 새내기>’ 캠프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안녕, 새내기’ 캠프는 새내기와 참가자들 스스로에게 20대 초반의‘나’(혹은 현재 자신의 나이에서 ‘나’)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사회의 여러 가지 의제에 대한 강연과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럼은 <청년세대의 경제권>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포럼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기획단은 직접 발로 뛰면서 자료를 조사하고 가능하다면 현장을 방문하고자 합니다. 또한 여러 차례 주제에 대한 전문가를 모셔서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연은 <정치 실종의 시대. 다시 정치란 무엇인가?>, <인류 최초의 핵 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핵’과 ‘탈핵’을 논하다.>, <한국 현대사 70년 속의 청년, 그리고 대학생>을 주제로 홍세화, 하승수, 오준호 연사가 강연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안녕, 새내기’를 통해 불안정한 시대에 살고 있는 청춘들이 함께 모여, 사회와 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와 소중한 인연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허나 저희 청춘은 빈곤하기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이 필요합니다.

<안녕,새내기> 기획단

<안녕,새내기> 기획단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의 외침이 공허한 울림에서 끝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안녕하냐는 물음에서 그치지 말고 “우리는 정말 안녕 해야겠다”는 대답에 도달하기 위해 2014년에 이어 2015 <안녕, 새내기> 캠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안녕, 새내기> 캠프는 사회와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자 하는 새내기 뿐만 아니라, 현재의 부조리한 사회문제를 드러내고 이러한 현실을 실질적으로 바꾸기를 바라는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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