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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기타노동자밴드, 감동적인 첫번째 공연 모습을 공개합니다!

2011/12/23

 

12월 21일(수) 19:30 홍대앞 클럽 빵에서 콜밴(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밴드의 애칭)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수요문화제 무대에서 맛보기 공연이 예고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공연을 위해서 지난 1달간 콜밴은 생전 처음 연주하는 기타와 악기들을 붙잡고 연습실, 농성장 등에서 맹연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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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매월 참가했던 클럽 빵의 수요문화제... 하지만 오늘은 뮤지션의 입장에서 무대에 올라야 했습니다. 모두들 긴장한 모습이 확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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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이 시작되었습니다.  후드 티셔츠의 모자를 덮어 쓴 봉 베이스(김경봉, 베이스), 이윤엽 작가의 콜트콜텍 판화가 새겨진 까혼 위에 앉아 있는 퍼쿠션 춘(임재춘, 까혼), 가사를 잊어 버릴까봐 가사가 적힌 종이를 애지중지 하는 가오리(이인근, 보컬 및 기타), 걱정을 감추려고 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사무가와(장석천, 기타)...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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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을 마치고... 어느새 클럽 빵은 콜밴을 보러 온 관객들로 가득찼습니다. 오랫만에 대전에서 콜텍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노동자들이 올라오셨습니다. 오늘 부를 노래 "이씨 니가 시키는데로 내가 다할줄아나"의 원작자인 가수 연영석씨도 어느새 와 있었습니다. 인천 농성장의 든든한 지지세력인 인천 민주노동자연대 친구들도 평소처럼 떼로 오여서 힘을 실고 있었습니다. 콜트콜텍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문화연대, 일상예술창작센터 활동가들도 케익을 사들고 와 있었습니다. 진보네트워크센터 소셜펀치의 오병일 활동가와 IPLeft 식구들도 찾아와 맨앞자리에서 응원준비를 마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 많은 분들이 빵을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주셨습니다. 그 모습 자체가 참 감동이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콜밴의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까혼의 박자 소리와 함께 "박씨 니가 시키는대로 내가 다할줄 아나"가 울려퍼지고... 관객들의 너무나 열광적인 지지, 긴장과 동시에 큰 힘을 받은 우리 멤버들... 비록 서툴고 실수도 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음악의 힘, 연대의 힘이 빵을 가득 채웠으니까요. 관객들은 "앵콜앵콜"을 연호했고, 아직은 오직 한 곡밖에 부를 줄 모르는 콜밴은 똑 같은 노래를 앵콜송으로 한 번 더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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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치고 사회자, 멤버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눈물을 훌쩍거렸답니다. 하지만 콜밴의 감동, 음악을 통한 사회적 연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다음 1월에는 2곡, 2월에는 3곡... 음악과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을 향해서 계속 달려볼 생각입니다. 거침없이.

여러분들이 큰 힘이 되어 주세요. 멋진 밴드가 되어, 음악과 노동의 연대가 필요한 곳에 찾아가고 함께 머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