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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핵 저승사자의 전국 습격” ― «푸른하늘 프로젝트» 전국순회, 광주

2014/11/24

[브리핑] “핵 저승사자의 전국 습격” ― «푸른하늘 프로젝트» 전국순회,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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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김성빈(핵 저승사자, 청년초록네트워크 대표)

작성일: 11/18 (화)

페이스북에는 나와 직접 알거나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람 중 4명의 “조은별”이 있다. 그 중 한 명은 광주에 계신 분이다. 이분과 연락이 닿아 광주지역에서도 «푸른하늘 프로젝트» 공개설명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11월 13일 목요일의 하루는 서울에 직접 오셔서 기자회견, 간담회, 캠페인, 국회의원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 밀양-청도 어르신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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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가 진행 중인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 오전 10시 30분에 “핵발전소 피해주민 노후원전 폐쇄 요청 기자회견”이 열렸다. 햇볕 한 자락 들지 않는 건물 사이로 칼바람이 불었지만 19명의 밀양-청도 주민은 끄떡하지 않고 1시간여 동안 기자회견 자리를 지켰다.

기자회견은 경주의 월성 원자력발전소로부터 200m 거리에 거주한 결과로 갑상선암을 얻은 경주 주민의 증언으로 시작되었다. 마을에 암이 ‘창궐’하는데도 정부와 한수원 관계자들은 ‘안전하다’ ‘원자력발전소와 관계가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는 것이다. ‘안전하니까 가만히 있으라.’ 이것은 경주 월성, 밀양, 청도의 주민이 공통적으로 들어왔고 듣고 있는 말이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장 센트럴시티 터미널로 이동하여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와 두유를 들고 광주행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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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착 1시간 40분 전에 들른 “탄천휴게소”에서는 “내 나이가 어때서”가 틀어져 있었다. 왜 한국의 모든 휴게소에서는 “내 나이가 어때서”를 트는 것인가? 밀양-청도 어르신들 덕분에 이 노래가 전 한국적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아닌가? 또는 이것은 밀양-청도를 포함한 전국 송전탑 및 핵발전소, 핵방폐장 주민을 응원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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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하라 츠나키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광주에 거주하시면서 현재 탈핵신문 편집위원으로서 일하고 계신 오하라 선생님과 «푸른하늘 프로젝트», 광주지역의 탈핵운동의 상황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광주는 한빛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영광과 직선거리로 40k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 있으나 아직 심리적 거리상으로는 한빛 원자력발전소와 떨어져 있다는 생각 때문에 탈핵운동이 활발하게 타오르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원자력발전소의 이름을 지을 때 “영광 원자력발전소”와 같이 지역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빛 원자력발전소”와 같이 다른 이름을 사용하여 원자력발전소와의 거리감이 조성되는 효과와, “핵발전소”가 아닌 “원자력발전소”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무언가 평화적이며 안전한 느낌을을 갖게 되는 효과가 한 몫 했을 것이다.

«푸른하늘 프로젝트»에서 내년에 진행하고자 하는 첫 행사인 “푸른하늘 겨울캠프”에 예산이 많이 들 것 같다며 걱정해주시고, 다른 지역에 갔을 때 또 만나야 할 분들을 소개해주셨다. 특히 캠프를 진행할 때, 서로 다른 연령대, 서로 다른 지역, 심지어 서로 다른 국가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모이므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작년에 후쿠시마의 청소년과 광주지역의 청소년의 교류를 위해 캠프를 직접 진행한 경험이 있으셨는데, 친해질 시간이 부족해 어색한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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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순회를 하면서 언제나 아쉬운 부분은 제한된 시간이다. 오하라 선생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어느 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광주지역 사업설명회가 예정되어 있는 전남대학교로 이동할 시간이 되었다.

해가 진 전남대학교에 들어서자, 광주의 조은별 씨와 박재현 씨가 따뜻한 식사와 함께 맞이해주었다. 두 분 다 청년으로서 광주지역에서 밀양, 탈핵, 인권 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었다. 특히 광주지역에서는 조은별 씨께서 웹자보까지 만들어주시고 광주지역 청소년, 청년 분들에게 미리 홍보를 해주셨다고 하여 식사하는 내내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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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는 청소년, 청년, 그리고 환경활동가 박상은 씨 등 20여 명이 오셨다. 조은별 씨의 소개로 설명회를 시작하였다. “맨해튼 프로젝트”로부터 시작하여 시작된 인간과 핵의 전쟁, 그 70년을 맞는 내년에 실행될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설명드리고 질의응답 시간까지 갖고 나니 1시간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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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질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질문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핵발전소를 폐기했을 때 필요한 전기 공급량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가, 또한 감당하지 못했을 때의 경제순위 하락은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자 했으나 특히 이 질문에 신경써서 답했다:

“ 딱 잘라 말해 당장 핵발전소를 모두 폐기했다고 했을 때, 현재의 기술로는 대체에너지를 통하여 산업용 전기를 포함한 현재의 전체 전기소비량을 감당할 수 없다. 더 많은 화석연료의 소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필요’한 전기 공급량, ‘경제순위’ 하락 이라고 했을 때, 그것이 과연 누구의 필요이며 누구의 경제이냐고 되물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핵폭탄을 팔아도 핵발전소를 지어도 돈만 많이 벌면 사장님 회장님이라는 소리를 듣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핵발전소가 ‘필요’해서 짓는 것이라 했을 때 핵발전소를 없애면 그 필요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은 필요를 필요 일반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누구의 필요인가? 핵발전소 건설 및 송전탑 등 부대시설 건설 자체가 수십조원짜리 사업이며 대기업 대공장은 가정용 전기 1/4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심지어 전기로 용광로를 돌리기까지 한다. 쉽게 말하면 우리의 세금으로 대기업의 사업을 수주해주는 것이고 생산에 필요한 전기료를 대주는 것이다. 그 결과로 발생한 이윤은 누가 가져가는가?

핵발전소를 없애자는 이야기는 단순히 핵발전소의 정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스토리 속에 있는 것이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하여, 다수와는 관계없는 ‘경제성장이라는 우상’을 위하여 가동되는 핵발전소가 건설될 수밖에 없었던 이 사회의 시스템을 전환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핵 없는 ‘푸른 하늘’을 상상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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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를 마치고 곧장 서울에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설명회를 마칠 무렵에 도착하신 손님도 계시고, 그냥 떠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뒤풀이까지 함께 하고 왔다. 끝까지 챙겨주신 광주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광주 순회 소감은 ‘반갑다’는 것이었다. 서로 다른 지역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밀양과 핵발전소를 바라보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있었지만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고백하건대 서로가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지도 못했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반갑게 인사하며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후회 없는 시간이었다.

«푸른하늘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청소년, 청년을 포함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핵과 인간의 전쟁 70년의 시작을 함께 맞는 “푸른하늘 겨울캠프”로부터 시작하는 «푸른하늘 프로젝트»의 준비에 더 열을 올려야겠다는 다짐을 갖고 서울행 심야고속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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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외계인이 가져다 준 것도 아니고 땅에서 솟아난 것도 아니며 신이 그 제조법을 인간의 귀에 속삭여준 것도 아닙니다.

 

최초로 핵이 인간의 손 안에서 조작되기 시작한 것은 “맨해튼 프로젝트”로부터였습니다. 역사 속에서 인간의 판단이 만들어낸 인간의 인간적인 문제이며 다시 말해서 정치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면 그것을 누가 할 것이냐라고 했을 때, 바로 청년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아오는 2015년은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투하 70주년입니다. 인간과 핵의 전쟁 70년, 히로시마, 나가사키, 체르노빌, 후쿠시마, 그리고 밀양과 청도와 고리와 월성과 삼척과 영덕의 눈물.

핵과 푸른 하늘의 영토 싸움, 70년.

초록청년의 등장을 알리는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실행하고자 합니다. 그 시동을 걸며, 11월 내내 전국순회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집행위원들의 사비를 털어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무궁화호 꼬리칸에 타고 지인의 집에서 얻어 자며 예컨대 부산역 앞 맛집 롯X리아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등 예산을 줄여보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전국순회라는 일정은 만만하게 볼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정성을 보태주시면 전국순회하는 데 사용한 뒤 2015년 1월에 회계내역을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역순회 일정은 그때그때 추가될 수 있습니다. 지역에 소개해주고 싶은 청소년, 청년, 환경운동가, 학자, 예술가 등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주셔서 소개해주십시오.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겠습니다.

* 상세내용 보기 및 소셜펀치 후원: https://socialfunch.org/blueskyproject
* 계좌이체 후원: 국민은행 012501-04-251026 청년초록네트워크
* 정기후원: http://goo.gl/7tBjTl
* 문의: 김성빈(청년초록네트워크 대표) 010-6429-8051

[브리핑] “핵 저승사자의 전국 습격” ― <<푸른하늘 프로젝트>> 전국순회 경상도지역 보고

2014/11/18

[브리핑] “핵 저승사자의 전국 습격” ― <<푸른하늘 프로젝트>> 11/1~11/4 전국순회 경상도지역 보고

작성: 김성빈
작성일: 11/6 (목)

청주를 시작으로 경기도권을 거쳐 3박 4일의 일정으로 대구-청도-울산-경주-부산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2015년, 우리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 70주년을 맞습니다.

'맨해튼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된 인간과 핵의 전쟁 70년, 핵과 푸른 하늘의 영토 싸움 70년.
초록청년의 등장을 알리는 «푸른하늘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며, 전국순회 사업설명회를 시작하며, 중간보고를 드립니다.

* 무궁화호 꼬리칸에 입석으로 타고 지인의 집에서 숙박하는 등 최대한 지역순회 비용을 줄일 예정입니다만, 전국을 돌며 사람을 만나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초록청년의 등장, 그 시작을 닦는 전국순회 일정에 마음을 보태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지역순회 일정은 그때그때 추가될 수 있습니다. 지역에 소개해주고 싶은 청소년, 청년, 환경운동가, 학자, 예술가 등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주셔서 소개해주십시오.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겠습니다.

문의: 김성빈(청년초록네트워크 대표) 010-6429-8051
후원: 국민은행 012501-04-251026 청년초록네트워크

 


<11/1 (토) 1일차>


청년초록네트워크는 11월 1일 입석으로 기차에 올랐습니다. 11월 2일에 청도 삼평리에서 열리는 장터 “맞장”에 일찍 참여하기 위해 전날 밤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11/2 (일) 2일차>

(청도 송전탑 배경 사진)

장터가 열리는 날,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던 345여 개의 만두를 챙겨 청도 삼평리 “맞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삼평리 농성장은 새 단장을 마쳤고 뒤에는 345kV 송전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저승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습니다.

 

(맞장 핵 저승사자 사진)

벽화로 새 단장을 마친 농성장 개소식을 마친 뒤 열린 “맞장”은 북적북적 새총 쏘기 대회, OX 퀴즈, 노래자랑, 연주자들의 공연, 삼평리의 평화를 기원하는 박 터뜨리기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핵 저승사자 옷을 입은 청년초록네트워크 김성빈 대표와 조은별 집행위원은 새총 쏘기 대회 2위, OX 퀴즈 1위를 차지한 결과로 마이크를 한 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청도 "맞장"에서 새총 쏘는 사진)

“<<푸른하늘 프로젝트>>, 핵 저승사자의 습격” 부스를 차려 “맞장” 참가자들께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설명드렸습니다. 대구, 울산, 부산, 그리고 청도 등 영남지역의 청소년/청년뿐 아니라 예술가, 운동가 분들을 만나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설명드릴 수 있었습니다.

“맞장”의 마지막은 하자작업장센터 페스테자 팀의 공연이었습니다. 어린이부터 할매까지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며 삼평리의 평화를 기원할 수 있었습니다.

 

<11/3 (월) 3일차>

지인의 집이 있는 대구에서 숙박한 뒤 일어나자마자 울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울산시외버스터미널 핵 저승사자 사진)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울산 시내로 이동해 울산시민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분들을 만났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울산의 상황에 대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울산 의 한 카페에서 촬영한 사진)

밀양의 옆 도시인 울산은 특히나 밀양 할매들의 송전탑 싸움에 누구보다 열심히 함께 한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등 노후한 핵발전소와 인접한 지역으로서 ‘탈핵도보순례’가 진행되는 것뿐 아니라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의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등이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품&페다고지’라는 대안공간에서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모여 인권, 생태 등에 대한 공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 ․ 나가사키 원폭투하 70주년을 맞아 청소년, 청년, 환경운동가, 학자, 예술가, 지역 주민들이 한 데 모이는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설명드렸습니다. 밀양에 왔다 갔다 하던 청년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상을 위하여 큰 일을 한다며 응원해주셨습니다. 향후 “푸른하늘 프로젝트” 속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시끌벅적했던 밀양에서만 만나왔는데 한적한 울산 시내에서 만나니 새삼 다정다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밀양의 어르신과 함께 했다는 이유만으로 재판에 출석하고 수백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수개월 내로 울산에서도 밀양 송전탑 싸움에서 벌어진 법률 문제에 대한 후원주점을 진행하실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청년초록네트워크도 열심히 홍보하고 함께 해야겠습니다.

 


(“품&페다고지”에서 촬영한 사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냥 그 자리에 그렇게 자리잡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울산지역 대안공간 “품&페다고지”에 방문할 일정이 있어 함께 일어났습니다.

넓은 책상과 책으로 가득안 울산 “페다고지”라는 공간에서는 청년/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인권과 생태를 공부하는 모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밀양에서도 마주친 적이 있는 얼굴이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인간과 핵의 전쟁 70년”이라는 역사 속에 밀양과 청도의 눈물이 있음에 공감하며 “푸른하늘 프로젝트”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울산지역에서도 수가 많지는 않으나 이 프로젝트에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1시간여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시 대구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대구로 돌아가는 길 울산에 왔으나 일정 상 미처 뵙지 못한 울산지역 분들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해가 진 대구에 도착해 바로 이동한 곳은 사단법인 대구 청소년 교육공동체 “반딧불이” 사무실이었습니다. 대구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 청소년의 인권, 정치, 사회문제, 환경 등에 대하여 교육하고 청소년들과 함께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단체입니다.

“푸른하늘 프로젝트”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역시 진행하고, 먼저 올 겨울에 진행되는 “푸른하늘 겨울캠프”에 대하여 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캠프의 컨텐츠가 일단 좋다는 데 공감하여, 일정을 조정해 참여해보는 방향으로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청소년/청년들과 함께 캠프에서 진행할 수 있는 재밌는 프로그램 등에 대하여 노하우를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평화캠프 대구지부 책읽기 모임 프레젠테이션 사진)

다시 지하철을 타고 대구 신천역에 있는 평화캠프 대구지부 사무실에 방문했습니다. 월요일임에도 늦은 시간까지 책 읽기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푸른하늘 프로젝트”를 프레젠테이션했으며, 평화캠프 대구지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은 행사일 것 같다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또한 여기에서 더 만나볼 만한 분들을 소개해주시겠다고 하여 함께 이동했습니다. 서울의 ‘빈집 프로젝트’와 같이 대구에서도 공동생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두 번째 집인 ‘물음표집’으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합천에는 히로시마 원폭투하 당시 강제징용되었거나 여타의 사유로 일본에 있다 피폭되어 귀국한 피폭피해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함께 하고 계시는 대구 KYC 활동가, 그리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 시민행동 활동가, 대구지역에서 도시농업을 하시는 분 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100회 이상 꾸준하게 매주 진행되고 있는 탈핵 화요시위, 대구의 한 대학에서 꾸준히 탈핵 네트워크 구축과 일본어 교육 및 탈핵 관련 번역 교실을 진행 중이신 일본인 교수의 이야기 등을 나누다 보니 벌써 자정 무렵이 되었습니다.

 

<11/4 (화) 4일차>

(대구 화요시위 사진)

“핵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에서 매주 화요일 탈핵 ‘화요시위’를 진행합니다. 매주 화요일 정오, 음악공연과 피켓팅으로 송전탑과 핵발전의 문제점을 알리며 서명운동까지 진행하는 ‘화요시위’가 벌써 105회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화요시위 이후 간담회 사진)

대구 동성로의 대구백화점 앞에서의 캠페인을 마치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새로운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구 녹색당원,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진작가, 뮤지션, 개인활동가, 대구 KYC 분들 외에도 화요시위에는 주기적으로 수십 명의 대구 시민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100회가 넘도록 진행된 ‘화요시위’의 꾸준성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대구지역에서 더 만나볼 분들이 많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부산으로 출발해야할 시간이 다가오는지라, 아예 추후에 대구지역에서 11월 내로 “푸른하늘 프로젝트”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부산에 도착한 핵 저승사자 사진)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에 도착하니 해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부산은 특히 설계수명이 지났지만 수명이 연장되어 가동되고 있는 ‘고리 1호기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으로서, 핵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입니다. 또한 밀양의 어르신이 계신 곳으로 꾸준히 방문해왔던 부산 생명평화의 초록농활대 팀이 있는 곳입니다.

부산역 앞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부산 생명평화의 초록농활대를 만났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당시 후쿠시마 핵발전소 반경 30km에는 30만 명의 인구가 있었던 데에 비교하면 고리 1호기 핵발전소 반경 30km에는 320만 명의 인구가 있습니다. 후쿠시마 핵 사고 당시 후쿠시마 1~6호기 중 문제가 생긴 1~4호기와 고리 1호기의 공통점은 모두 설계수명보다 연장되어 가동되는 노후원전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조건 속에서 부산지역 주민들은 고리 1호기에 대하여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푸른하늘 프로젝트”의 시작인 “푸른하늘 겨울캠프” 4박 5일의 일정 중 고리 1호기를 견학하는 일정에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초록농활대 뿐 아니라 부산지역에서는 핵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12월 초에 부산지역에서도 “푸른하늘 프로젝트” 공개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11월 둘째 주에는 전주-광주-영광(고창)의 동선으로 전라도 지역을, 셋째 주에는 삼척-영덕의 동선으로 동해안 지역을 순회할 예정입니다. “푸른하늘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입니다.

소개 및 문의: 김성빈(청년초록네트워크 대표) 010-6429-8051
교통비 후원: 국민은행 012501-04-251026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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