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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거리는 멀리하되, 마음은 더 가깝게! 지역 주민들의 연대를 만드는 <동서울시민페스티벌 ‘코로나시대-우리는 연결 될 수록 강하다’>를 응원해주세요!

이 후원함에 대하여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동네 이웃들의 연대로 코로나를 이겨내요!

 

 

코로나19로 일상의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죄송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운전하기가 어려워서요

제가 오는 길을 앱으로 지켜봤는데 지름길이 있는데 더 먼 길로 돌아오는 것 같던데요?”

문화센터에서 수영강사를 하던 철민(가명)씨는 일을 못한지 다섯 달만에 배달업체 라이더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 늘어난 배달 수요에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는데 장마와 태풍으로 조금만 늦어지면 항의를 받기 일쑤입니다. 태풍을 앞두고도 성과급 프로모션 홍보를 하며 더 라이더들을 위험으로 모는 플랫폼 업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결제가 늘었지만 항의하는 대면 고객들도 여전히 많고 고객은 비대면을 선택할 수 있지만 라이더는 선택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린이집을 보낼수도 안보낼수도 없고 큰일이에요. 아이를 맡기고 회사에 가면 죄책감에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히죠. 안그래도 회사는 영업이익이 떨어져 인력감축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장내 보이지 않는 성과경쟁은 심화되었어요. 그래도 전 잘리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예요.”

6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미선(가명) 씨는 올 초부터 부부가 돌아가며 돌봄휴직에 연차, 여름휴가까지 써가며 버티고 있습니다. 긴급돌봄을 실시하지만 영유아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행되는지도 알 수 없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격상되면서 수도권의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가 문을 닫아 아예 일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입니다

 


 

악마는 항상 꼴찌부터 잡아 먹는다

감염병과 바이러스는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 돌봄과 연대가 필요한 이들 곁에 먼저 찾아와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택근무, 유연출근제를 장려하지만 육체노동, 서비스노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딴 세상의 일입니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1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좁은 공간에서 환기도 잘 안 되는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말을 하고 있습니다. 늘어난 물량 때문에 하루 평균 400개의 배달을 하는 택배노동자들은 올해만 3명의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습니다. 한 회사에서는 정규직은 kf 마스크를, 비정규직에게는 면마스크를 제공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영업자의 상반기 매출은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자영업 시장의 과잉으로 장사가 안되던 자영업자들은 이제 매출이 반토막 났지만 기존에 내던 임대료와 각종 세금은 그대로 내야합니다. 홈리스 또는 고시원에 살거나 좁은 집에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경우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는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원래도 취업난에 힘들어하던 청년들에게 취업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각종 시험도 다 중단됐을 뿐 아니라 대학교 도서관도, 취업상담도 중단되어 여전히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각종 공연과 행사가 취소되면서 예술인들의 밥줄은 다 끊겼습니다. 대리운전, 플랫폼 노동으로 연명하는 예술인들은 각종 지원 정책이 생겨났지만 현장에서 계약서를 쓰거나 정규 고용 형태가 아닌 경우가 많아 지원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가족이나 직장에서 정체성을 드러내기 힘든 성소수자들은 커뮤니티와 사회적관계가 전부이지만 오프라인 만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비성소수자들에 비해 우울감과 고립감이 더 심각하다는 한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마음의 거리두기가 되지 않으려면

코로나19에 올 여름 유례없는 장마까지 겹쳐 우울감, 무력감, 분노가 겹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재난문자와 확진자 동선 공개는 내 이웃과 동료들을 바이러스 전파자로, 피해야 하는 존재로 여겨지게 만듭니다. 마스크 공적 판매가 시행되기 전, 마스크 사기가 속출하고 마스크 한 장을 더 사려고 서로 싸우는 모습을 기억합니다.

재난은 다른 이웃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특히 사회적 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사회에서는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위기감, 절박함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매일 새로운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서로의 안전을 위해,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물리적 거리두기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타인에 대한 불신과 배제로 이어진다면, 결국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립되어 가고, 사회적 약자부터 차근차근 악마는 잡아먹기 시작하여 결국 우리 모두를 잡아먹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담쟁이의 교훈;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얼마전, 배달노동자들이 주문량이 늘어 오토바이 사고가 잦다는 것을 알고 배달 앱에서 천천히와도 괜찮으니 안전하게 오세요라는 고객 메시지를 만들어낸 한 시민이 있습니다.

동서울시민의힘은 이 시민의 모습처럼 서로가 서로에 대해 공감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이어질 때 코로나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면 배달노동자도, 프리랜서 예술인도, 장애인도, 성소수자도 우리 동네 살고 있는 이웃이라는 점을 떠올리며, 지역에 함께 살고 있는 다양한 이들을 연결하고 호명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한 동네에 살고 있는 플랫폼 배달 노동자와 발달장애인 가족을 만나고, 방역 노동자와 프리랜서 예술가가 만나고, 성소수자와 자영업자가 만나서 서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 과정에서 이웃과 동료 시민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역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축제를 한다는 것에 다들 말도 안 된다고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많은 축제들이 중단되고 사라지면서 서로의 삶과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연대와 힘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도 사라졌습니다. 이제 코로나 시기에 달라진 문화와 정서에 맞게 새로운 축제의 모습을 만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서로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sns로 전달하고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축제. 행사 당일 하루가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하며 공감하며 전달하고 나누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녹음이 짙은 여름날, 높은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덩굴을 본 적 있나요? 서로 엉켜있는 이파리 하나만 떼어내려고 잡아당겨보면 서로 끈끈하게 연결된 담쟁이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연결 될수록 강하다. 마치 지금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 같습니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담쟁이 중)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라는 재난의 벽을, 우리 이웃들이 연결되어 한뼘씩 올라가서 결국은 넘어내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그런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동서울시민페스티벌 코로나시대-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를 응원해주세요!

 

행동하는지역공동체 동서울시민의힘

행동하는지역공동체 동서울시민의힘

동서울시민의힘은 강동구, 송파구, 광진구 주민들이 모여 직접민주주의, 노동, 성평등, 평화통일, 생태, 나눔의 가치를 지향하고 이를 실현해 나가는 공동체입니다.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감시자를 넘어 사회참여를 통해 변화를 꿈꾸고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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