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체육관에게 토스를 보내주신 후원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맡은 문화연대 대안체육회 박이현 활동가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 덕에 대학 청소노동자의 스포츠권을 위한 프로젝트 '호호체육관'이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활동보고

올해엔 작년에 이어 서울 지역의 3개 대학에서 학생활동가들과 공동주최로 호호체육관을 열었어요.

서강대학교에서는 인권실천모임 노고지리와 라인댄스를, 서울대학교에서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과 배드민턴을, 성공회대에선 노학연대모임 가시, 인권위원회와 함께 탁구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위밋업스포츠과 협력하여 스포츠 선생님들을 모실 수 있었어요.

이번 학기 마지막 수업날, 첫 수업에 비해 확연히 더 이름도 잘 모를만큼 서먹서먹했지만 어느덧 함께 땀 흘리고 웃으며 더욱 끈끈한 관계가 되었어요.

서강대에선 학생들이 케이크를 준비해 함께 축하하며 나눠 먹었어요. 서울대에선 피자를 함께 시켜 나누어 먹었고요. 성공회대에서는 강사 선생님이 손수 뜬 가방을 선물해주시기도 했어요.

재정보고

재정보고드립니다.

호호체육관 프로그램이 여러 해 진행되며, 현재 재정 지출은 인건비에 집중되어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엔 외부 기금을 유치하는 데에 실패해서 전적으로 후원자들의 펀딩에 의존해야 했어요. 사업 중반을 지날 때까지도 필요한 기금의 반도 모이지 않아 많이 애가 탔지요. 결국 수업회차를 줄이고, 행정 인건비를 철회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산 규모를 많이 줄여야했습니다. 다행히 사업을 마감할 때 쯤, 각 학교 민주동문회 선배들이나 노동조합, 그리고 학생활동가들의 적극적인 모금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위밋업스포츠에서도 2회분 강사비를 후원해주셨어요.

세부내역에 대해 보고드립니다.

퍼실리테이터 인건비는 운동 공간을 준비하고, 참가자 출석을 관리하고, 활동사진을 촬영하는 학생활동가들에게 책정된 인건비입니다. 펀딩이 저조하였지만, 학생활동가들이 당초 계획된 금액보다 적게 수령하기로 이야기나누어서 예산액에 비해 적게 지출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강사비는 회차당 10만원으로 지출하였습니다. 작년까진 15만원 기준으로 지출하였지만, 강사분들과 위밋업스포츠에서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깊이 공감해주시며 양해해주셔서 예산액보다 적게 지출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펀딩 시작시 책정해두었던 운영인건비(행정, 회계 등에 대해 책정한 인건비)는 지출하지 않고 전액 자원활동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운동용품비는 작년에 구매해둔 탁구 라켓, 연습망 등을 활용하여 신규 구입분이 많지 않았습니다. 배드민턴 공 등은 참가자와 강사분이 준비해주셔서 추가지출 없이 최소 금액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관비의 경우, 서울대 관악사 체육관을 제외한 곳에선 별도 대관비가 발생하지 않아 적게 지출할 수 있었습니다.

수입 중 '소셜펀치 후원액'은 소셜펀치를 통해 약정 후 무통장 입금, 신용카드 결제, 휴대폰 결제 해주신 분들의 후원액 총액입니다. PG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실제 입금된 금액의 총계는 2,003,810원이었습니다.

한편, 광화문광장과 SNS 등을 통해 홍보하여 소셜펀치를 통하지 않고 무통장입금으로 후원받은 내역이 310,000원이었습니다.

부족한 운영비는 각 학교 학생활동가들이 추가 모금을 통해 마련하였습니다. 서강대의 경우 여성노조의 후원을 받았고요. 올해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작년까지 함께했던 연세대학교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도 후원해주셨습니다.

이상과 같이 3,615원이 남았고요. 이는 다음학기 호호체육관 운영에 보태쓰려 합니다. 

호호체육관은 올해 하반기에 다시 프로그램을 이어갑니다. 8월 중 후원함을 다시 개설하게 될 텐데요, 염치없지만 그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호호체육관을 통해 노동자와 학생들이 웃음을 나눌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후원자 분들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 드리며,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