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액 200,000원 중 112%
  • 225,000
  • 후원 마감
  • 10 명 후원
  • 이 후원함은 2013-03-13에 종료되었습니다.
  • 후원마감

북아현 철거 세입자와 함께 걸으며 십자가의 의미를 묵상하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북아현의 상황을 알리려 합니다. 순서지와 팜플렛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세요!

후원이 마감되었어요. 그 결과..

하루만에 후원함을 마감합니다!

혁명기도원과 북아현에 관심을 가져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헌금으로 하느님 나라의 소식이 더 널리 퍼져 나갑니다.

 

계속 기도와 관심 부탁드리며,

혁명기도원 드림.

 

bed941e185a8fc85af84dc807c006ad8.jpg

이 후원함에 대하여

[#북아현 철거민에게 희망의 띠를 이어주세요.] :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가요?

 

용산참사 4주기(2013년 1월 20일)가 지난 지금, 아직도 강제철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철거민들이 있습니다. 오늘(2013.3.27.기준)로 벌써 노숙농성 505일 째인 북아현도 그 중 한 곳입니다.

 

‘재임기간 중 강제철거는 없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시장으로 취임하며 호언장담하셨던 말입니다. 그리고 바로 일주일 뒤 북아현 1-3구역 재개발 지역에 포크레인과 용역이 들이닥쳤고 건물에 사람이 들어선 채로 강제철거가 강행되었습니다. 이 날은 법원에서 제시한 조합과 세입자간의 중재를 위해 잠시 가게를 비운 날이었습니다.

 

강제철거는 없다던 서울시에 문의를 거듭한 끝에

“내일 아침 챙겨보겠다.”라는 트위터 답멘션이 왔습니다.

그 ‘내일 아침’은 아직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삶이 밀려나는 재개발 문제 앞에 서울시는 외면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워낙 재개발 문제가 이해관계 얽힌 소재라지만 챙겨보겠다는 말씀과는 달리 (수백여 통의 북아현 재개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엽서에도 불구) 면담자리조차 마련치 않는 태도는 실질적으로 방관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에 시청 앞 문화제와 기자회견도 진행했습니다. 당시 요구사항으로는 시민들이 보낸 북아현 문제해결에 대한 희망엽서에 답해주실 것, 법률에 보장되어 있는 공공임대 상가 건설을 위해 가시적인 노력, 용역업체직원을 포함하지 않고 해당 조합과 건설사가 철거민과 실질적인 면담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지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 답변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재개발은 본래 낙후된 환경의 지역을 보다 살기 좋은 공간으로 바꾼다는 명목 하에 추진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는 곳을 사는 것으로’ 바라보는 투기세력의 이해관계가 개입되고 마을 원주민은 살던 곳에서 쫓겨나 거리로 내몰립니다. 재개발 지역은 허허벌판으로 남고, 쫓겨난 주민들은 외곽으로 떠밀려 갑니다. 이전보다 더 낙후된 지역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낙후된 지역이라며 다시 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됩니다.) 그렇게 삶이 떠밀려 갑니다.

 

이에 대한 실질적이고 조속한 재개발 문제 해결 없이는 서울시의 마을 만들기 공약 역시 빛 좋은 개살구가 되기 쉽습니다. 재개발 문제는 분명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삶의 문제입니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비단 재개발에 국한된 문제도 아닙니다. 주거권의 실질적인 보장 없이는 집을 구해야 하고 방을 비워줘야 하거나 보증금 반환 걱정을 하고, 혹은 비싼 임대료 걱정을 하는 등, 바로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주거권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쫓겨날 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있는 한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착공식도 없이 슬그머니 공사가 강행되고 있습니다. 함께 합시다. 북아현 생존 대책위에서는 #북아현 농성장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문화제를 진행합니다. 7시~8시에는 혁명기도원에서 예배를, 8시부터는 음식과 상황 그리고 일상을 나눕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주거권 현안에 대한 관심으로도,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관심으로도 환영합니다. 그러니 함께 합시다. : 아현역 1, 2번 출구 추계예대 방향 200m

 

 

사람이 쫓겨나는 상황에서, 갈 곳이 있는지를 묻는 것. 이것이 상식입니다.

혁명기도원

혁명기도원

북아현 철거 세입자와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 함께 길을 걸으며 십자가의 의미를 묵상하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북아현의 상황을 알리려합니다. 행사 순서지와 팜플렛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 후원함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