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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뚜벅이 10일차

2012/02/09

 

희망뚜벅이 10일차(2월 8일)

10일차 희망뚜벅이는 상록수역에서 간결히 하루의 결의를 다지고 수원 방향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침에 기분좋은 소식이 들려왔는데 1일차 지지 방문했던 세종호텔의 농성이 승리를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수원방향으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가 대부분이어서 구호를 외치며 안전상 유의하며 행진하였습니다.

성균관대 역을 도착하여 일정보다 시간이 늦어서 짧게 시민을 상대로 선전전을 진행하고 식사를 한 후 경기도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경기 도청에서 4시경에 집회를 진행하였고 유성 동지들이 결합하였습니다. 그 후 수원역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구호를 외치는 등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7시에 수원역 앞에서 수원촛불에서 준비하고 뚜벅이와 시민이 함께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세종호텔, 삼성노조 동지들도 참석하였습니다. 발언, 노래와 율동, 요리토크등 다채로운 순서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수원교구로 이동하여 간단하게 뒷풀이를 한 후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희망뚜벅이 9일차

2012/02/07

 

희망뚜벅이는 다른 날보다 일찍 일어나 6시 반에 선전전을 나섰습니다. 그 이유는 동서공업의 해고자복직투쟁에 연대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동서공업은 지난해에 15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에 대한 해고 무효 판결을 얻은 곳으로 현재 한명의 노동자가 복직투쟁을 하고 있으며 다른 분들은 생계투쟁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해고자 동지와 함께 뚜벅이들이 출근시간에 맞추어 선전전을 진행하였더니 사측에서는 놀라서 우왕좌왕 했다고 합니다.

선전전이 끝나고 다시 안산지부로 돌아와 따뜻한 아침밥을 먹고 9시에 안산역으로 집결하였습니다. 안산역에서 다시 행진을 시작하여 공단역-고잔역을 거쳐 KT앞 사거리와 안산 시청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이용한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날씨가 급격하게 떨어져 칼바람이 부는 날이라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시면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전달하였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도우누리안산돌봄센터에서 저녁집회를 위한 글쓰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7시부터 상록수역에서 시작되는 집회는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위해 연대해 주신 '리얼리스트 100' 작가분들과 함께하는 낭송의 밤이 준비되어 있었고 작가분들의 의견을 따라 노동자들이 직접 낭송할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희망뚜벅이 8일차

2012/02/07

희망뚜벅이 8일차 (2월 6일 월요일)

 

희망뚜벅이는 아침 9시에 오이도 역을 출발하여 시화공단으로 향했습니다. 오랫만에 따뜻한 날씨에, 뚜벅이 일정을 절반 넘긴 힘든 일정에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를 뚜벅뚜벅 걸어 시화공단에 진입하였고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시간에 유인물을 배포하는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시화공단은 반월공단과 이어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공업단지입니다. 커다란 공장건물들 사이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일 파카유압에 도착하여 1시 50분까지 정리해고와 어용노조 설립으로 노동자를 분열시키는 등 민주노조를 탄압하는 한일파카유압을 규탄하고

다른 투쟁사업장 동지들의 연대발언도 들었습니다.

 

근처의 식당에서 노동자들이 먹는 백반을 식사로 먹고 시간관계상 약 15분간 버스를 타고 반월공단에 있는 시그네틱스로 향했습니다.

회사 앞에서 약식 집회를 진행하고 공단역-고잔역을 거쳐서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걷는 동안에는 방송차량으로 희망뚜벅이의 의미와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고

유인물 배포, 피켓등을 이용한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오후 7시 부터 중앙역 맞은편 로데오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웅변대회'를 열었습니다. 네분의 참가자들이 재기넘치고 현장성 있는 발언을 해 주셨고

세분의 참가자가 좋은 트위터를 읽어주셨습니다. 쥐를 잡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쥐덪과 쥐약이 되어야 한다는 웅변도 있었습니다.

웅변대회와 공연과 발언으로 집회를 진행하고 8시 반에 현장을 정리하여

민주노총 안산지부에 숙소를 마련하고 전체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희망뚜벅이 4일차

2012/02/07

 

다시 안양역에서 출발하려고 이동하던 뚜벅이들은 갑자기 1호선열차 운행이 안 되는 관계로 일정보다 늦게 안양역에 도착했다. 안양역에서 빠른 걸음을 재촉하여 기아차 소하리공장으로 향했다. 전보다 더 걷는 듯 뛰는 듯 했기 때문에 다들 오전의 이동만으로도 상당히 지쳤다.

 

12시에 기아차에 도착하여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기아차지부가 환대해 주셨다. 마침 노동자들의 식사시간이라 식당 앞에서 조를 나누어 선전전을 진행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노동자들에게 유인물도 나누어주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노동자들이 다 들어가고 난 뒤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노동조합 사무실로 향했다. 기아차지부와 간담회를 진행하여 궁금한 지점을 물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에는 광명사거리역으로 이동했다. 지나다니는 유동인구가 꽤 되어서 시민들에게 뚜벅이를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유인물을 손에 손으로 건네고 목소리로 알려내기도 했다. 비정규직 철폐라는 커다란 피켓이 등장했고 어떤 이는 시민들 가운데서 노래를 불렀다.

이후 뚜벅이들은 성공회대로 향했다. 방학이라 다소 썰렁한 교내지만 뚜벅이들에게는 매우 편안한 공간이었다. 여기서 참가자들이 그동안 느꼈던 점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함께 평가하면서 희망뚜벅이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들을 모아냈다.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함께한 동지 중에 생일인 분이 있어서 뚜벅이들이 함께하는 생일파티를 열었다. 과자와 음료를 나누어 먹고 조별로 인사를 나누고 조장을 선출했다. 하종강 선생님의 강연의 들으며 노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바쁜 일정, 알찬 하루다.

희망뚜벅이 3일차

2012/02/07

 

희망뚜벅이들은 김밥으로 아침을 간단히 요기하고 선전전 때 쓸 팻말을 함께 만들었다. 분홍색 바탕에 하얀 발바닥 무늬에 각자 사업장에 대한 구호들을 적어 넣었다. “밤에는 잠 좀 자자!” “20명 사회적 살인!” 등등의 구호들이 적혀졌다. 피켓을 챙기고 눈길을 따라 걸었다. 눈이 쌓인 큰 도로 옆을 걷으며 희망뚜벅이를 알리는 스티커 작업을 진행했다. 과천 코오롱에 도착했는데 이미 경찰이 아침부터 일찍 폴리스라인을 쳐 놓은 상태였다. 집회신고는 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티로폴을 깔고 음향장비를 내리고 가져온 팻말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했다.

 

잠시 후에 지방에서 온 동지들이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렸고 이로써 집회 준비는 마무리 되었다. 관악산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이 예사스럽지 않았지만 다들 자리에 앉아 구호와 발언과 공연이 어우러진 집회를 진행했다. ‘일은 잘하지만 노래방도우미와 잘 놀지 못해서’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정리해고를 한 기업. 직원들을 내 쫒고 용역깡패를 경비로 채용하는 기업이 코오롱이었다. 이러한 현실앞에 투쟁과 연대로 끝까지 싸우자고 참가자들은 의지를 불태웠다.

 

같은 자리에서 도시락을 먹고 안양역으로 향했다. 안양역에서는 시민들에게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위한 희망뚜벅이를 알리고 우리 사회의 실상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양역 앞 너른 광장에서 문화제를 진행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호응해 주었다. 흥겨운 사물놀이와 패기 넘치는 공연들이 있었고 비정규직과 정리해고의 실태를 알리는 발언들이 있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저녁을 준비해 주셔서 따뜻한 식당에서 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민주노총 경기도지부에서 뒷풀이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그곳에서 회포를 풀었다. 3일차지만 그동안 경황이 없어서 인사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서로 인사하고, 안양역 문화제에 나타난 어느 정치인에 대한 문제제기와 토론도 진행했다. 뚜벅이들을 위해 손수 뜨개질로 만든 토시를 전달해주신 분도 계셨다. 토시에는 “해고?” “왜애?”라는 글자도 놓아져 있었다. 희망뚜벅이에는 항상 이런 마음을 전달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그래서 뚜벅이들은 종일 걸어도 힘이 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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