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인LGBT(준) 공간 마련 모금 결과
모금을 마치고 여러분들에게 늦은 소식을 전해드려 너무 죄송합니다.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가 모금을 시작했던 이유는 농인성소수자의 활동을 위한 사무실 만들기였습니다.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는 이러한 사무실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1. 한국수어를 사용하는 우리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언제나 볼 수 있는 벽과 문이 없는 사무실 2. 외부의 방문을 소리가 아닌 시각의 초인종으로 알 수 있는 사무실
3. 언제든 한국수어로 된 자료를 만들거나 통번역할 수 있는 촬영 스튜디오가 마련된 사무실 4. 농인성소수자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커다란 책상이 있는 사무실

5. 농인성소수자가 모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안정적인 사무실

생각지 못한 많은 분들이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 활동에 관심을 두고 후원을 해주셔서 우리가 많은 사람들로부 터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한번 더 활동에 힘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우리 단체에 너무나 감사하 고 귀중한 모금이었습니다. 107명이라는 많은 분들의 손길로 이루어진 후원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아주 더운 한 여름에 작업하던 사진입니다.

이렇게 사무실을 작업하며 겨울에 사무실 완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가 사무실로 사용하고자 했던 사무실은 사실 아주 노화된 건물이었습니다. 어떠한 용도 로도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가 고치고 쓸고 닦으며 사용하 고자 마음 먹었던 것인데요. 모금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공간에 대한 리모델링과 한국수어 촬영 스튜디오 마련 등의 꿈을 안고 시작하였으나 건물 노화로 많은 보수가 필요했습니다. 사무실 페인트칠부터 수도, 전기, 단열 등의 건물 보 수로 모금액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2021년 12월에 들어가면서 폭우가 내렸고 그 폭우를 건물이 결국 견디지 못하고 모든 곳이 누수가 되어 내부 가 침수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면 건물 보수를 해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안고 기다려보았습니다. 하지만 시 간이 지나고 결국 건물주와 이것을 지켜보는 사람들로부터 이 건물은 사용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는 기존에 도움을 받았던 단체의 사무실을 빌려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올해 연 말부터는 약 1년정도 인권재단사람 <인권단체 인큐베이팅 사업>의 일환으로 공간 지원을 받게 되어 한숨을 돌리고 있 습니다.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는 여러분들이 마음으로 보여주신 모금으로 멋진 사무실을 세우고 그 곳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고자 했던 마음은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사무실 마련을 위한 후원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만큼 저희의 상황을 빠르게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늦어져 죄송 합니다. 하지만 사무실 마련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며, 더 열심히 활동하여 원래의 바람대로 농인성소수자의 활동을 위 한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의 활동을 지켜봐주시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 모금기간 : 2021년 10월 03일 - 2021년 10월 31일 2. 총 모금액 : 4,655,000원